마흐무드 다르위쉬(Mahmud Darwish)

그대 눈길은 내 마음속에 가시가 되어

나를 찌르지만 그리움은 더해만가오

태풍이 몰아쳐도 가시를 지키고

밤을 새며 고통속에서도 그를 간직하며

내 살 속 깊이 찔러 넣소

그 상처는 숱한 등불에 불을 밝히고

내일에 대한 희망은 나의 현재를

내 영혼보다 더 소중하게 해주오

눈길과 눈길이 마주치며 우리들이

성문안에선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임을

나는 이내 잊게 된다오


바닷 소금과 모래로 더럽혀진 님을 봅니다

그러나 님은 대지처럼 아기처럼

자스민처럼 아름다웠소

그리고 나는 맹세합니다

나의 속눈썹으로 손수건을 짤 것을

그위에 님의 눈동자에 바치는 시를 쓰고

이름을 수놓으리라

나는 노래와 하나된 마음으로 물을 뿌리리라

그것이 자라서 푸르른 나무가 될 때까지

꿀보다 키스보다 달콤한 말을 새겨 넣으리라

팔레스티나 처녀이었네 그 사람은, 지금도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