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찾기 | 회원가입   다리   글쓴이 : 이윤학     날짜 : 06-06-13 09:43     조회 : 5762             다리         태풍으로 쓰러진 아까시 도랑 위에 다리를 놓았다     누가 가시를 다 떼어냈나 하굣길 아이 셋 아까시 다리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 꽃 핀 말을 타고 간다.     물 밑가지 뻗친 가지 바닥에 걸쳐진 다리 꽃 핀 다리 휘청거린다.     휘감긴 물때 헹궈내는 꽃 핀 다리 물속으로 아까시 향기 흘려보낸다.     아까시 꽃봉오리마다에서 붕어 입 모양 물방울 올라온다. 흙탕물 도랑 위에 떼로 몰려다닌다.     연필을 꺼내 든 여자아이 다리 밑 아까시 꽃향기 하나씩 꽈리를 터뜨린다.         게시물 692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2 붉은 버스는 옛길을 기억하고 있다 정일근 06-27 5771 541 유월 양재천변에 앉아 (1) 물건너가는… 06-20 6560 540 다리 이윤학 06-13 5763 539 잠깐 반짝였는데 최정례 06-13 6001 538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 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김사인 06-07 7730 537 헛된 꿈을 접을 시간이다. (1) 변산바람꽃 05-21 7482 536 빗소리 - 박영근 변산바람꽃 05-06 6423 535 A.푸쉬킨 연풀송영민 04-28 7582 534 새벽에 만나본 詩 몇... (3) 연풀송영민 04-20 7906 533 낙서장 (2) 연풀송영민 04-19 5973 532 누구 시詩인지 잊었지만... (2) 연풀 04-19 6091 531 소통을 꿈꾸며... (1) 연풀송영민 04-18 6806 530 간이역에서 (2) 연풀송영민 04-18 6743 529 이젠 쉬어가자~~* (2) 풀꽃세상 04-17 6726 528 이제 누구나 시창에 시를 쓰거나, 옮겨 적을 수 있답니다. 풀꽃세상 04-16 5622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제목+내용 제목 내용 회원아이디 이름 and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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