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에 문을 여는 다연공부방은 의외로 역사가 깊습니다.
30년전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세운 연동야학이 모태입니다.
전태일열사가 일하던 청계피복노조의 노동자들도 연동야학과 함께했고
70~80년대 민주화운동속에서 잡혀간 야학교사들도 많았죠
몇년전 교회측이 선교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하여 문을 닫기까지
25년간을 노동자, 도시서민, 글을 읽을줄 모르는 할머니, 어머니들의 벗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어디 쉬이 사라지겠습니까
뜻있는 선배교사들로부터 마지막 교사들까지 야학의 정신을 잇기위한 불씨는 꺼지지않았죠
규모는 이전과 비할 바 없고 당당히 연동이란 이름도 못쓰는 처지이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주는 일, 다연공부방.
다연공부방의 뜻을 받아안기로 한 마포지역의 두단체(문턱없는밥집, 민중의집)의 도움으로
문을 열게 되었고 그 후원주점이 이번주 토요일 (2.7)에 있습니다.
풀꽃세상은 연동야학과 오래된 인연의 끈이 있었고 작년 연말이후 지역과 함께하는 일들을 찾아왔던터라 다연공부방에 1년간 단체후원을 약속하고 공동의 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존엄한 역사를 잇는 일에 풀꽃세상이 작은몫을 보태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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