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PC통신을 시작한 건 96년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요.
학교 BBS에는 rachel 이란 예쁜 이름을(주로 미국 삼류 소설에서 아주 지적이고 강하고 고집센 엘리트 의사/변호사 등등으로 나오는 여자) 쓰는 데 성공했지만, 하이텔, 나우누리 등등에는 그런 예쁜 이름은 다들 선점되어 있더군요.
성질도 나고...
어차피 남들이 잊어버릴 그런 예쁜 이름에 반항하고 싶고...
차라리 절대 잊히지 않으면서 나의 반항성과 독특함, 약간의 엽기적임을 주장할 수 있는 이름을 지어야겠다...
그리하여 몇 시간 고민하여 나온 것이 게릴라였습니다.
그 후 제 아이디를 눈여겨본 운동권 출신 인간들이 "게릴라라는 인간이 체 게바라를 몰라서야 되겠느냐"고 강조하길래 그의 전기를 읽고 각종 이야기를 듣고 반하게 되었고, 국제 깡패들에 대해 맞서는 용감한(그러나 정치적이지 못해서 손해보면서 사는) 게릴라 무사들의 소식을 들으며 더욱 뿌듯해하게 되었답니다.
다들 눈 찢어지고 우락부락한 남자라고 생각하길래, 이 이름을 바꿔야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잘 어울리고 절대 잊혀지지 않기에 다시는 바꾸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스윙춤판에서는 사람들이 "릴라야~~"라고 부르는데,
그건 귀엽고 낭만적인 느낌도 들기에,
살사춤판에서는 릴라라고 쓰기로 했습니다.
@ 다음은 빠샤풀님에게로 넘기지요! 빠샤~~~
◈ 그림자 ─ 역시 게릴라님이다. 게릴라님게 대하여 받들어 총 ! 추 웅 서 엉 !!!
◈ 포근풀 ─ 릴라~~하면 보통 고씨를 생각하게 되는데...게릴라도 있었네요..^^
◈ 개미밥풀 ─ '국제 깡패들에 맞서는 용감한 게릴라'... 우~와 정말 멋지십니다. 더군다나 보기 힘든 여성 게릴라!! 게다가 애기도깨비같은 반항성까지!! 게릴라같은 활약 기대합니다.
◈ 신인풀 ─ 게릴라풀님이 국제 깡패랑 맞장 뜨시면 저 참전함다! 저 이제 게릴라풀님 팬임다!!
◈ 잠티풀 ─ 릴라~풀님, 엎드려서 손가락 끝만 겨우 바닥에 닿을만큼 몸이 굳은 사람도 라틴댄스가 가능할까요? 신나는 음악 나오면 혼자 난리궁상을 떠는것으로 끝끝내 만족해야 할까요?
◈ 잠티풀 ─ 제발 가르침을 주시옵쇼셔~~ 가까이 계신다면, 문지방이 어떻게 닳아지는지 보여드릴만큼 찾아뵐련만....
◈ 개미밥풀 ─ 저항이란 필연을 극복하여 외부적 법칙을 영혼의 내부적 법칙으로 환치시키고 존재하는 것을 깡그리 부정하고 자기 정신의 법칙에 따르는 새 세계를 창조하려는 인간의 긍지에 찬
◈ 개미밥풀 ─ 동키호테적 반동, 자연의 비인간적인 법칙을 반대하고 지금 존재하는 것보다 더 순수하고 우수하고 도덕적인 새 세계를 창조하려는 행위- '희랍인 조르바' 중에서
◈ 앙성풀 ─ 하나도 게릴라같이 안 생겨 갖고는...제가 백합잔치 때 그랬었지요? 언제고 앙성에서 한 번 뭉칩시다, 릴라풀님!
◈ 응풀 ─ 채식모임을 만들고 바쁘지요? 난 원래 채식이라서 모임엔 가입하지 않았지만 사이트에 올라온 글은 열심히 챙겨볼께요. 육식하는 분들께 채식복음을 전하는 전도사 되려구요, 그런데 혹시
◈ 응풀 ─ 전도사 자격증도 시험보고 따야하나요?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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