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북 미아리에 위치한 미향마을은 현재 6년째 공원부지로 묶어놓아 방치된 채 있습니다.

그 이전 부터 그 땅은 주민들이 살고 있던 서울의 달동네 였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주위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미향마을은 주택(아파트)로 개발하기에는 수지타산이 안맞는 조건이라 개인들의 소유인 그 땅을 공원부지로 묶어놓아 거주하는데 불편한 조건을 만들어 놓고 보상금을 주면서 나가게 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주민들은 모든것들이 불편한 조건속에서도 전쟁터 같은 마을에 꽃씨를 뿌리고 과일나무를 심으며 서울시가 버린 마을을 묵묵히 아름답게 가꾸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을 앞은 아파트 공사를 하는냐고 주택들이 헐어지고 산은 깎아내리면서 거의 복구가 불가능한 정도의 마을을, 마을의 주민들은 우리가 아름답게 공원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마을을 가꾸어 왔습니다.

지자제가 끝나자마자 현재 서울시에서는 공탁을 걸겠다고 합니다. 마을을 없애겠다는 것이지요.

국립공원에도 불법으로 건축물들이 들어서 장사도 하고 하는데
국립공원도 아닌 강북구에 구공원부지로 묶어놓은 주택들의 점유 (소유는 개인들이 가지고 있음)를 공탁이라는 법적 장치를 이용해 강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공탁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기가 막힌지 평택문제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국가가 강제로 내쫓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보상액을 법원에 맡겨놓고 찾아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안찾아면 그것을 사법부에서 판결을 내리지요. 그리고 나중에 강제집행이 내려오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 입니다. ( 사실 평택의 경우와 같이 이 분들은 공원부지가 되기 전부터 살고 있었고 법령이 바뀌어 공원부지가 되는 과정에서 절처히 사는 사람들의 의견이 수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

미향마을 역시 그러한 수순을 비슷하게 가리라 예상하지만 상대가 강북구와 그것의 관할인 서울시 이다가 보니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과의 관계에서 더불어 사는, 함께 사는 마을, 아파트 어린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뛰어 쉼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동안 아파트 주민들에게 더럽고 지져분한 마을에서 아름답고 지역에 없어서는 안되는 예술적이고 생태적인 마을로 만들려고 합니다.

예술인들과 생태환경운동가들이 서울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술적 감흥을 느끼면서 예술작업을 할 수 있는 곳과 생태적으로 살아있는 공간은 많이 없다고 봅니다. 언제든지 마을 분들은 예술인과 생태환경운동가들은 환영 합니다. 마을 분들에게 본인들의 예술적 재능과 친환경적인 생태마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가르켜 주십시요. 페인트 칠을 하고 싶어도 예술적으로 예쁘게 하고 싶은데 그것을 이렇게 해보라고 하면서 가르쳐 주는 분들이 없어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으며 좀 더 생태적인 마을로 만들고 싶은데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많은 예술인들과 생태 환경운동가들의 동참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것을 위한 첫 시도는 서울의 문화단체들이 작은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번 문화적 만남을 기점으로 하여 미향마을을 알려내고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생태환경운동가들과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향후 많은 예술인들이 미향마을에서 자신들의 예술적 작업을, 함께 만드는 예술적 공간과 도시에서 개구리 소리 지렁이가 꿈틀되는 땅,  사과, 포도, 감, 유자, 등 많은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정다운 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