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에 물씬 젖은 마음을 말려 반 년을 걷는 첫 날입니다.
6월 10일 늦은 저녁에 변산바람꽃님이 전화주시어 마음으로 뜨끔 ^.^;;
어찌나 죄송스럽든지요. 한 번 늦게라도 창동으로 가 뵈어야지요.
마누라 속썪이는 것도 모질라 여러 풀씨님들께 심려끼지고 떠난지 두 달입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게 뿌리내리고 안정감있게 한자리에서 4~50년 살아 내는 것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기억 납니다. 지내며 몸으로 익히는 데도 저는 참 여러가지로
어리석고 작은 소인이라는 느낌입니다. 생활의 자립을 꿈꾸며 떠던지가 6년이니 말입니다.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한 가지 그냥 전할 말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겨울이 짧아진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풀꽃방이 난방 시설이 안되있어서 늘
그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연풀일지에 가스공사 연락처를 큰스티커로 부쳐놓기는 했습니다만,
7월중에 도시가스관 연결 공사 업체선정, 공사 발주를 해야 하지 않나 해서요.
물론 집주인하고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중의 하나이지만 그래도 비용, 쾌적 환경 감안 도시가스 난로가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참조 바랍니다. 장마철에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참, 한 번 뵈었었죠? 일꾼, 얼떨풀님! ^^ 글로 뵈어도 다정다감하시군요~~* 반갑습니다.
풀꽃방 잘 가꾸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풀씨님들에게 전화도 하시면서 분위기에 푹!^^
함께 잘 해가시리 믿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늘 엉뚱해서 조금 정돈되어지면 한 번 뵈어야지요.
여러 운영위원님들의 노고에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물론 동요풀님, 별풀님, 감귤님 등
여러분들께도 면목 없습니다. 그냥 한 번 풀씨는 영원한 풀씨라느 말씀 기억하며 들러
인사 여쭙겠습니다.
바람은 7월에는 전라도 먼 곳에서 번개 치는 곳도 들리고 싶고
조금있다가는 요리유랑님 찍으신 TV도 보고도 싶고... 마음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는
현실 앞에서 늘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문호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을 읽으면요, 이런 글이 나와요.
삶이 주는 최대의 선물은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고요. 양극과 음극의
에너지교환처럼 이원성 뒤에는 수많은
절망과 눈 먼 희망이 숨어있다고요.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참 잘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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